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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동대문 생선 골목 50년 전통 손맛 '은아네' 감자탕이 유난히 맛있는집.

by 김개르군 2020. 3. 31.


동대문 생선골목에서도 유난히 내가 좋아하는 맛집이 있었는데, 한동안 이 식당에 가지 않아 포스팅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그렇게 기다리던 오늘 드디어 '은아네' 방문.
아무 생각 없이 일하고 있을때 카톡으로 '은아네 가자' 는 알림 문자가 왔다.
순간 하던일을 멈추고 재빨리 은아네로 향했다.
다른 지인들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벅찬 감동! 이 얼마나 오랜만이던가!
내가 좋아하는 뼈 감자탕을 맛볼수 있다니!!
(개인적인 맛으로 참고만 해주길 바란다.)
맛난 점심을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항상 보면 먹는것에 집착이라도 있는듯 맛있는 음식을 먹을땐 기분이 너무 좋다.


오늘도 동대문 골목 식당 맛집을 찾아 이동한다.
오늘 날씨도 많이 풀리고 구름도 맑으니 기분이 더 좋다.
오랜만에 가는 '은아네' 식당에 가는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
어서 우리 와이프도 이곳에서 맛보개 해주고 싶다.
언젠간 꼭.


머리속 지도를 따라 이동하다 도착한 '은아네'
은아네 식당은 오픈 한지는 오래 된 곳이 아니다.
이곳이 리모델링 될 때 어떤 식당이 들어올지 항상 궁금 했었는데, 그 이후로 오픈이 되고나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점점 주변에서 맛있다는 말이 들리면서 관심이 생겼고 처음 감자탕을 시켜 먹어봤을땐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떠오른다.

운영시간
매일 09:00 - 21:00
일요일 휴무


거짓 3개월 정도만에 온듯한 기분이다.
날씨가 조금 추웠을때 자주 왔던것 같다.
점심타임에 몇 번 방문 했던것 같았는데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면 다른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때문에 어쩌면 나와의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쨌든 오늘 방문해서 다행이다.


간판을 보니 50년 전통 모녀식당이었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도 다녔던 맛집이었다.
나는 몰랐다. 이토록 맛있는 음식엔 이유가 있다는걸.
그런 맛집이 동대문에 있다는게 참 다행이다!


오랜만에 은아네 식당에 들어와본다.
점심부터 맛집투어라니.
뱃속을 든든하게 채워야 겠다.
어제는 일에 치여 저녁 12시에 겨우 한끼를 먹었다.
어제 못먹은 음식을 오늘 다 먹어둬야 겠다.

 

당연히 나는 감자탕을 시켰다.
매번 올때마다 변함없는 메뉴 선택으로 나를 알고 있는 지인들은 늘 같은 메뉴를 골라준다.
다음엔 꼭 다른 메뉴를 먹도록 해봐야 겠다.
나 스스로가 이정도로 인정하는 맛집인데 다른메뉴엔 도통 관심이 없는것도 이상하긴 하다.

 

 

그렇게 잠깐을 기다렸는데 벌써 감자탕아 나왔다.
역시 감자탕 색깔이 아주 곱다.
내가 보는 시선엔 분홍빛 뼈 감자탕으로 보인다.
아주 부드러워 보이는 육질에 국물이 깔끔하다.
마늘이 일부 들어가서 개운하고 느끼함이 없다.
그동안 먹어본 감자탕의 일반적인 맛하곤 또 다른 느낌의 맛이다.

 

 

고기도 절대 작은것이 없고, 뼈에 붙어 있는 고기들의 두께도 상당한 편이다.
워낙 사람이 많이 방문 하는지라 감자탕의 회전률이 좋아서 그런지 고기가 익은 정도도 질김이 없다.
식감까지 좋으니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처음 와서 먹었을때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머릿속에 아른거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점심 먹는 시간만 되면 내가 먼저 은아네로 가자고 했다. 그 만큼 잊지 못했던 맛있던 감자탕이다.
자 이제 감상평은 그만하고 먹어 보도록 한다.

 

 

내 스타일은 뼈에 붙은 고기를 모두 제거 한 뒤,
큰 고기는 조금 작게 만들어 국물에 모두 넣어준다.

 

 

그리곤 밥 한그릇의 밥알 하나까지 모두 넣어준다.
국물이 식기전에 모든게 이루어져야 한다.
따뜻함을 유지한채 뱃속을 채우는 느낌이 좋다.
너무 뜨거우면 입천장이 데이니 적당한 따뜻함에 먹어주길 바란다.

 


한움큼 숟가락으로 잘 퍼서 먹으면 끝.
이 맛에 대해선 뭐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한번쯤은 와서 먹어보면 내돈 8,000원이 절대 아깝지 않다.
식당에 반찬이 떨어지면 알아서 다 채워 주시는 사장님의 센스도 아주 만족하는 집이고, 바쁜 와중에도 손님에게 응대 잘 해주는 '은아네' 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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